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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의흐름

not a fault of yours



관계가 끝났음을 알리는 신호는 무엇일까

마음이 떠나서 끝나가는 것일까

끝났-끝나야 하-기 때문에 마음이 떠나는 것일까


늘 의지의 문제라고 생각해 왔고

그 의지의 바탕에는 상대에 대한 믿음, 뿐만 아니라

상대에 대한 애정을 유지하겠다는 나에 대한 믿음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해 왔다.


어떻게든 해 보겠다,는 노력에 대한 믿음.

그러한 믿음이 바닥나고 있었어서

무기력하고, 방전상태의 나로 계속 남아 있는 중인 것 같다.

이젠 정말 놓아야 할 일인가 보다.


너로 인해 웃음지어질 때가 있었던 것도 같다.

너와 함께라면 행복할지 모른다는 희망을 품어보기도 했다.

아주 잠깐, 아주 잠시,

이대로 시간이 멈추었으면 하기도 했다.


벅찬 듯이 사랑받은 기억이 없어서

그게 못내 서운하고 서러워서

자꾸만 비참해지면서 애원하기도 떼를 써 보기도

너를 미워하기도 해 보았다.


나로 인해 네가 빛났으면 했고

너의 기쁜 순간을 함께하고도 싶었으나



그래 이제 정말 너를 놓아야 할 일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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